東坊哲學院

사주명리/사주실전풀이

무슨 재미로 사나

경덕 2022. 5. 29. 10:54

나는 내멋에 살꺼야, 이런 차림을 한 중년 부인이 입술을 빨갛게 칠하고 오후 7시를  조금 넘겨 방문했다. 모 증권사의 지점장에게 소개를 받았다는 말과 함께 자리에 앉자마자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시   일   월   년     (여성)

己   丁   壬   乙

酉   未   午   未

己 戊 丁 丙 乙 甲 癸 (대운)

丑 子 亥 戌 酉 辛 未

 

문: 문제가 많은 팔자지요?

답: 그렇지. 문제가 많다. 여자 사주에 합이 실타래처럼 엉켜 있고, 질서를 깨는 상관이라는 성분이 강한 탓이다. 합이 많으면 여자에겐 발 묶임이 되고 눈돌림이 되는 법, 와중에 이곳 저곳에 박혀 있는 未土와 己土상관은 질서와 규범을 누르고 깨는 기운이 되어 지 멋대로 살아가도록 몰아간다. 요란한 옷차림과 짙은 화장을 설명해 주는 팔자다.

 

문: 남편복은 있는가요?

답: 남편이 튕겨 나가지 않으면 다행인데, 무슨 남편복? 남편은 월에 있는 壬水라는 물이다. 척 보니 신세가 처량하다. 앉은 방석은 강한 불기운으로 밑에서 치박는 꼴. 壬水 물 주변은 흙이 강하고, 옆구리엔 乙木이란 놈이 기운을 쪽쪽 빼가버리니 그 신세가 가련하다. 다행으로 본인을 나타내는 일간과 바짝 붙어 합을 하니 남편이 있을 수는 있으나, 제대로 역할을 하기엔 역부족이다. 물인 남편의 입장에서 보면 마누라 팔자에 들어서면 사방이 적군이라 , 절대 편안한 자리가 아니다.

 

문: 남편과 잠자리는.....

답: 팔자가 이렇게 메마르고 맛대가리가 없는 데 무슨 재미가 있겠나. 적극적으로 본인 음기를 보충하는 운동을 하든지 수행을 해야 조금 개선이 되는 팔자. 젊어서는 산후조리에 신경을 쓰고, 조금나이를 먹으면 요실금에까지 신경을 써야 할 사주다. 火土가 강하니 베꼽 아래 물기를 졸아들게 하기 때문이다.

 

문: 자식복은 있는가.....

답: 土식상이 병이다. 자식이 내 판을 깨는 훼방꾼의 역할을 한다. 기피하여야 할 기운이 되니 자식이 출세 여부를 떠나 자식복 운운하지 말아야 한다. 또 음기가 이 팔자와 같이 고갈 되면 자식 낳기도 어렵다.

 

문: 무슨 재미로 살아야 하나요?

답: 돈을 만드는 식상이 기운이 강하니 돈맛으로 살아라.

 

출처: 이을로 저 "멀대도사의 사주팔자 이야기"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