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坊哲學院

사주명리/사주통변시 참고사항

화련진금(火煉眞金): 대장군 사주를 찾아 보세요

경덕 2022. 6. 30. 21:14

[乾命]                       [乾名]

庚   甲   戊   乙           辛   甲   戊   乙

午   辰   子   巳           未   辰   子   巳

 

"자네 이 사주 한번 살펴보게. 어느 쪽이 장군이고 어느 쪽이 일반군인 사주인지" 

 

부끄럽게도 저는 그 문제를 풀지 못했습니다. 그냥 묵묵히 한참 동안 쳐다보다가 찍기로 한쪽을 선택했습니다.

 

"庚午시가 장군이고 辛未시가 일반 장교일 듯합니다."

"어째 그렇게 생각했지?"

"庚금은 편관이니까 군인에게 더 적합할 듯 합니다. 辛未시가 되면 정관이 되어서 군인 보다는 일반 관직에 적당한 사람 아닐까요?"

"답은 맞추었는데, 설명이 틀렸어, 그렇게 보여서는 진전이 없어, -조화원약-에 나오는 사주니 한번 해설을 찾아 보게나"

 

명리란 언제나 결과론적으로 귀결됩니다. 사주와 어떤 사람의 인생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분명 잘못된 일일 것입니다. 명리란게 원래 정확한게 아니어서 아무리 공부해도 군 최고직인 대장군에 오르는 사람과 보통의 직업군인 사주를 가려낼 수 없다면 그런 허접한 공부는 폐기되어야 하겠죠. 사주를 보고 지위의 고하를 감별해내지 못한다면 철저히 자기 실력의 탓일 겁니다.

 

만약 당신도 장군과 일반군인을 구별할 수 없다면, 슬프게도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 합니다.

 

위의 두 사주는 단지 시만 다르기 때문에 정교한 눈으로 보지 않으면 차이를 가늠하기 힘듭니다.

 

 庚午시생은 원수가 된 사람이고 辛未생은 무직에 오른 사람이다. 두 사주는 생시만 다르다. 庚午시생은 庚금이 벽갑인정을 얻어 대장군에 이르렀으나 辛未시생은벽갑인정하지 않아 武職에 그친 것이다.

                                                                                                     -조화원약- 子월 甲목

 

-조화원약-의 해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벽갑인정이라는 것에 대하여 알아야 합니다. 벽갑인정은 甲목을 庚금으로 쪼개어 丁화의 화력을 높인다는 뜻입니다. 庚금은 頑金(완금:쇠덩어리)과 같아서 丁화로 제련되어야 진금이 되는데, 이때 丁화가 충분한 화력을 낼 수 있도록 甲목이 있어야 된다는 거죠.

 

庚午시의 경우 일시관계가 甲庚조합(欣木爲材:흔목위재:목을 다듬어 재목이 되게함)으로 매우 좋은 반면 辛未시는 甲辛조합(木棍碎片:목곤쇄편:나무가 조각조각 쓸모없이 부서짐)으로 그다지 좋지 않은 관계입니다. 따라서 甲庚의 진신 체계로 이루어진 사주는 군 최고 지위인 대장군에 오르게 되지만 甲辛은 좋지 않은 조합으로 단순히 무직(직업군인)에 오르는데 그치게 됩니다.

 

한발 더 깊이 들어가서 논한다면, 庚午시는 년간의 乙목 겁재와 庚금이 乙庚합으로 칠살을 제어하는 반면 辛未시는 乙辛상충으로 정관이 잘 제어되지 않았습니다.

乙목을 지지로 내리면 卯목 양인이 되므로 庚午생은 양인으로 칠살을 제거한 양인 합살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로 고관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庚午시는 午火가 위치한 시기인 대략 40대 후반 화련진금이 일어나 대장군에 오르게 됩니다.

 

만약 이 사주를 겨울에는 甲목을 戊토와 丙화로 보호해야 하는 데 庚午시생은 戊토와 午중 丙화가 작동하므로 귀격이 되고, 辛未시생은 일시에 丙화를 보지 못했으므로 평범한 군인에 불과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가망성이 보입니다. 계절과 천간의 관계가 命의 高低를 판단하는 요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샘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최악의 대답은 제가 했던 대답입니다. 경금은 칠살이므로 군인으로 성공하고, 신금은 정관이므로 군인으로 그다지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지금까지 당신이 배웠던 명리지식을 당장 폐기하기를 권합니다. 사주공부의 기본은 旺弱寒熱에 의한 것이지 정관, 편관 등의 작용으로 그렇게 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명리공부의 길은 육십갑자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음양오행과 육십갑자는 천의 무봉(天衣無縫)이라고 합니다. 누군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이치를 읽어내기 위해 만들어 낸 부호라는 거죠. 

 

출처:삼각산인 지음 "명리의 비밀을 여는 9가지 열쇠"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