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다

 다음의 사례는 최국봉 지음 계의신결(稽疑神訣)에 설명된 사주해단 사례입니다.

이 예제를 통하여 몇 가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계의신결 예제]

(乾命)

시일월년

乙丁甲戊      庚己戊丁丙乙(2대운)

巳卯寅申      申未午巳辰卯

이 명조(命造)는 교통사고로 식물인간(植物人間)이 된 사주다.

丁火일주가 寅月에 생하여 인수격(印綬格)이 되었다. 柱中에 木氣가 태강(太强)하여 목다화식(木多火熄)하므로 財로써 파인(破印)하여야 발복(發福)한다. 年支 申金으로 用할 수 있으나 寅月 절지(絶地)를 만나 寅巳申 三刑이 되었고 오직 戊土에 의지하여 생기(生氣)를 받으나 甲木이 戊土를 剋하고 있다. 17세 되는 甲子年 己巳月 丁巳日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 버스와 충돌하여 겨우 생명은 잃지 않았으나 전신이 마비되어 지금까지 식물인간이 되었다.

甲子年은 甲木이 희신(喜神)인 戊土를 剋하고 子水는 용신(用神)을 합거(合去)할 뿐더러 子는 金의 사지(死地)가 되며 己巳月 丁巳日은 삼형이 겹치는 날이다. 十干天文論에 이르기를 丁火는 등불과 같고 巳午時는 태양이 중천에 떠 있을 때라 등불이 무색(無色)하여 지므로 丁火는 밤에 출생하는 것을 기뻐하고 巳午時를 싫어한다고 하였다.

공교롭게도 이 명주는 巳時에 출생했을 뿐 아니라 巳月 巳日에 최악이 재난(災難)을 만났으니 어찌 우연이라고 하겠는가?

출처: 최국봉 지음 “계의신결(稽疑神訣)에서 발췌

 

[동방철학원 의견]

여기에서 최국봉 선생님께서 해단한 사례로 많은 공부도 하고 짧은 소견이지만 왜 이러한 불상사가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대운, 세운, 월일운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1.丙辰 大運의 입장에서 보면

   1)천간으로 丙火가 들어와 작은달(丁火)이 큰 태양(丙火)을 만나니 소월봉일(小月逢日)로 희미한 달빛이 강한 햇빛으로 소멸되어 丁火日干이 아프거나 다치거나 큰집에 들어가는 운로라고 볼 수 있고

   2)지지로는 辰土가 들어와 申辰合을 하므로 강하게 극을 받고 있는 喜神 戊土를 무력화 시킴과 동시에 용신인 申金을 合去하여 무력화 시킴으로서 用, 喜神을 모두 기진맥진하게 하고 있기도 하며 일지 卯와 대운지 辰이 卯辰害로 相穿殺에 해당되어 손괴, 상해를 입을 소지가 크다고 보며

   3)년간 申과 대운지 辰이 합을 하므로 辰中 癸水가 투간되어 일간 丁火가 癸水로 말미암아 주작투강(朱雀投江)의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일간 丁火가 자멸하는 모습도 연상할 수가 있다고 보여 집니다.

2.甲子 歲運의 입장에서 보면

   1)천간으로 갑목이 들어와서 원국의 기신(忌神)으로 작용하고 있는 木을 더욱 강왕하게 작용하게 하므로써 목다토색(木多土塞)의 현상이 일어나 희신인 土의 기운을 완전히 막아 버리고 더불어서 목다금결(木多金缺)의 현상이 일어나 용신인 金을 부러지거나 부서지게 하는 작용을 하게 되며

    2)지지로는 子水가 원국의 년지 申과 子辰合을 하고 또한 대운지 辰과 함께 申子辰 三合局을 이루므로써 용신인 申을 合去하게 되어 꼼짝 할 수 없는 무척 힘든 모습이고 또한 水局을 이루어 喜神안 土의 기운도 무력화 시키고 있어 用, 喜神을 모두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3)또한 일지 卯木과 세운지 子水가 子卯刑을 이루어 刑의 작용이 있는 가운데 년지 申金과 세운지 子水가 合을 하므로 인하여 세운지 子中 癸水가 투간되므로써 大運에서 나타나는 주작투강(朱雀投江)의 현상이 다시 일어나고 있습니다.

3.己巳月 丁巳日의 입장에서 보면

본 명조에서 寅巳申 三刑으로 휴화산 형태인 가운데 月運과 日運인 巳火가 강력하게 寅巳申 三刑의 작용을 발동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大運, 世運, 月運, 日運의 입장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본 명조에게 애석하게도 甲子年 己巳月 丁巳日에 교통사고로 비운을 맞게 된 것이라고 추명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