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坊哲學院

사주명리/사주실전풀이

밝은 태양 아래 촛불 같은 운명

경덕 2023. 9. 22. 19:51

아래의 사례는 청암 박재현 지음 참 역학은 이렇게 쉬운 것이다에 수록된 실제 감정 사례입니다.

 

[곤명] ○○ 19641121일 자시생

시일월년

庚丁丙甲     庚辛壬癸甲乙(6대운)

子未子辰     午未申酉戌亥

 

왕쇠강약(旺衰强弱)

일간 丁火가 겨울에 태어나 신약하다. 년간 甲木 인수(印綬)가 일간 丁火를 도우려고 하지만 丙火가 방해를 하고, 겁재 丙火는 겁재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丁火 일주는 해를 끼친다.

촛불을 켜놓았는데 태양이 밝게 비추니 일간 丁火는 어둠을 찾아 떠날 수밖에 없다. 丁火를 돕는 것은 하나도 없고 관살(官殺)만 왕성하다. 그렇다고 관살(官殺)을 따라갈 만큼 신약은 아니지만 신약사주(身弱四柱)가 되었다.

희신(喜神)과 기신(忌神)

일간이 약하니 밥과 보약인 목화(木火)가 희신이고 나머지는 모두 기신이다. 특히 재성금(財星金)이 오면 은 펌프 역할을 하여 관성(官星)을 뿜어대니 온전하기 힘들다.

성격

일간이 丁火이므로 온순하고 얌전하다. 재능을 발휘하려고 열심히 노력하지만 丁火 옆에 있는 丙火에게 가려 빛을 잃었다.

남자 운과 직업

일간 丁火丁未日에 출생했고, 丁火에게 未土는 홍염살(紅艶殺). 더군다나 관살(官殺)이 혼잡하니 유흥업으로 진출한다. 더구나 丁火丙火에게 쫓겨 어두운 곳을 찾으니 유흥업 중에서도 밤에 출근하는 호스테스 팔자다. 그러니 무슨 남자 운이 있겠는가.

이 사주에서 묘한 것은 월지와 시지의 암장(暗藏)이다. 丁火子 中 壬水와 다정하게 하려고 하면 癸水丁癸冲하여 방해하고, 子水가 월지와 시지 두 군데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辰 中 癸水 편관(偏官)丁火 일간과 相冲하고 있으니, 관살(官殺)과 충()되어 남자에게 별 관심이 없으면서도 평생을 남자에게 질질 끌려 다니며 살고 있다.

18세부터 호스테스 생활을 하며 차곡차곡 모아 두었던 400만원을 壬申년에 술집에서 만나 동거하던 남자와 癸酉戊午월에 고스란히 갖고 도망갔다.

癸酉년의 酉金과 진유합(辰酉合) 되어 이 들어오고, 월지 시지가 자유파(子酉破)하고 진유합(辰酉合)되어 들어오는 이 편관계수(偏官癸水)를 부추기고, 戊土 상관(傷官)午火가 월지와 시지와 되니 戊午월에 자유파(子酉破)된 돈을 갖고 줄행랑을 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