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사주의 통변

추명학에서 가장 난해한 것은 년월일시가 같은 명조(命造)이다.

명리탐원(命理探原)에 이르기를 사주는 중화됨을 제일로 여기는 고로 쌍동(雙童)이 사주에 신강(身强)하면

아우가 형보다 잘살고 신약(身弱)하면 형이 아우보다 잘 살며 중화(中和)를 이루면 형제가 사는 것이 비슷

하다고 하였다.

이말은 같은 날에 출생하였어도 형이 아우보다 강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사주가 강하면 더욱 강해진 것이니

약한 아우가 중화에 가까운 것이요 아우가 형보다 약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사주까지 약하면 더욱 약해진 

것이니 형이 중화에 가깝다는 이치를 말한 것이다.

혹자는 쌍동이 사주를 년월로 형을 삼고, 일시로 아우를 삼아 본다 하며 혹 대운을 순역(順逆)으로 본다하고

혹 천간과 지지의 合한 오행으로 바꾸어 본다는 이론(理論)을 말하는 이가 있으나 고전(古典)중에 이같은

이론이 있는 것을 필자(筆者)로서는 알지 못하며 중화지도(中和之道)에 따라 추명하는 것이 근리(近理)하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坤命]

丙     丁     甲     丁          辛  庚  己  戊  丁  丙  乙 (1대운)

午     酉     辰     卯          亥  戌  酉  申  未  午  巳

 

이 명조는 여자 쌍동이로 천석(千石)군 집의 딸로 태어나 18세에 똑같이 결혼하였으나 형은 26세에 과부가 

되고 아우는 지금까지 해로(偕老)하고 있으며 아우는 수산업으로 치부(致富)하였으나 형은 아우의 덕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형은 성질이 불같고 아우는 관대하다 같은 명조가 이같이 다르니 과연 쌍동이는 천부(天賦)의 명이 없다고

주장할 만하다.

그러나 이 사주를 살펴보면 丁火日柱가 木火가 강하여 기신(己身)이 태강(太强)하였으니 위자리에 있는 형이 

더욱 강해진 格이라 중화지도를 잃었으므로 성질은 불꽃 같고 몸이 허약하며 박복하다고 쉽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최국봉 지음 "계의신결(稽疑神決)"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