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坊哲學院

사주명리/한줄메모장

물봉선

경덕 2020. 9. 9. 14:56

(숲숙에 피어난 물봉선)

 

화를 내면 안 되는데

안되는데 그러면서

또 화를 내고

 

 

후회하면 안 되는데

안되는데 그러면서

또 후회를 하고

 

 

부서진 마음 데리고

산속에 와 혼자

쪼그리고 앉아서

물봉선 본다

 

 

따가운 가을볕에 익어서

물봉선은 꽃 자주빛

부서진 마음도 꽃 자주빛. 

 

-시인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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