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멋에 살꺼야, 이런 차림을 한 중년 부인이 입술을 빨갛게 칠하고 오후 7시를 조금 넘겨 방문했다. 모 증권사의 지점장에게 소개를 받았다는 말과 함께 자리에 앉자마자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시 일 월 년 (여성) 己 丁 壬 乙 酉 未 午 未 己 戊 丁 丙 乙 甲 癸 (대운) 丑 子 亥 戌 酉 辛 未 문: 문제가 많은 팔자지요? 답: 그렇지. 문제가 많다. 여자 사주에 합이 실타래처럼 엉켜 있고, 질서를 깨는 상관이라는 성분이 강한 탓이다. 합이 많으면 여자에겐 발 묶임이 되고 눈돌림이 되는 법, 와중에 이곳 저곳에 박혀 있는 未土와 己土상관은 질서와 규범을 누르고 깨는 기운이 되어 지 멋대로 살아가도록 몰아간다. 요란한 옷차림과 짙은 화장을 설명해 주는 팔자다. 문: 남편복은 있는가요? 답: 남편이..